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내홍, 특검 연계설 로 번져 친윤 "해당 행위"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8 17: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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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특검 반대 단일대오' 질문에 "며칠 전 말로 대신 비켜가
'도돌이표 공방 자제' 목소리 추경호 "차분히 상황 지켜보자" 제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발언하는 김민전 최고위원(왼쪽)을 바라보고 있다. 2024.11.28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국민의힘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이 연일 이어지며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이달 내내 계속돼 온 게시판 논란은 다음 달 10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때 여당 이탈표의 주요 변수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여권의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며 정작 필요한 쇄신 논의는 실종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친윤(윤석열)계인 권성동 의원은 28일 보수 진영 외곽조직인 새로운미래준비위원회(새미준)의 정기세미나 강연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권 의원은 한 대표나 그 가족 명의로 1천건에 가까운 의견이 게시판에 올라왔는데 그러면 당심이 왜곡된다며 가족이 글을 올렸는지, 제삼자가 가족 이름으로 올렸냐를 알려달란 것이지,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한 대표가 지난 25일 대통령 비판 글을 누가 썼는지 색출하라는 것은 그 자체가 황당한 소리라며 익명 당원 게시판에서 당연히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비판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한 대표는 회의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거론하지 않은 채 민주당 이재명 대표 선고의 1막이 어떻게 보면 끝난 것 같다며 우리가 변화와 쇄신을 더 실천해야 할 때다. 구체적으로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관심이 모였던 이 대표 공직선거법 및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가 마무리되고, 여당이 관련 반사이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부 갈등을 자제하고 당 쇄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관련 여당이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나라는 질문에 며칠 전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며 비켜 갔다.한 대표는 지난 26일 관련 질문에도 그건 제가 지금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야당이 주도하는 김 여사 특검법 대안으로 특별감찰관 추진 요구를 관철하며 특검법 반대를 명확히 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류가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일부 언론은 한 대표가 최근 가까운 의원들에게 당 대표 흔들기를 막기 위해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중대 결심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 한 대표는 제가 한 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와 관련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관계자는 이른바 명태균 사건으로 당이 압수수색도 당하는 등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 않느냐며 다음 달 예정된 특검법 재표결 때 여론 지형이 어떻게 형성될지 모르니 분위기를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는 친한계의 이런 기류와 관련해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한 대표에 대한 해명 요구가 커지자 엉뚱하게 특검법 이탈표 가능성을 흘리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키우는 모습이다.권성동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원 게시판을 둘러싼 갈등으로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때 친한계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게시판 문제를 김 여사 특검과 연계시키는 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불필요한 당원 게시판 논란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당분간 여기에 관한 공개 발언이나 논쟁을 자제하자며 차분히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친한계와 친윤계가 20일 넘게 도돌이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일단 봉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전날 한기호·고동진 의원도 당 소속 의원 단체대화방에 당원 게시판에는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지 않느냐며 이제 논쟁을 끝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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