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수치 결단에 박수갈채
정치사범 가운데 30여 명은 학생
(서울=포커스뉴스) 미얀마 정부가 9일(현지시간) 학생 30여 명이 포함된 정치범 199명을 사면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얀마 정부가 지난해 11월 미얀마 총선 전에 붙잡아 교도소에 가뒀던 정치사범 199명을 풀어줬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면은 아웅산 수치가 주도했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국제사면위원회(AI)로부터 정치사범 사면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8일 수치가 정치사범 사면을 골자로 한 '자유를 위한 투쟁'을 선언하면서 정치사범 일부를 풀어줄 수 있게 됐다.
풀려난 정치사범 가운데 30여 명은 2015년 11월 총선 직전에 민주화 운동을 하다 붙잡힌 학생들이었다.
미얀마 군부가 잡아들인 반체제 인사는 수백 명에 달한다. 이들은 짧으면 1년에서 길면 수십 년간 엄혹한 세월을 보냈다. 2011년 미얀마 군부는 테인 셰인을 앞세워 준민주정부를 수립했다. 준민주정부 하에서도 표현의 자유와 정권 비판의 목소리는 억눌렸다.
수치는 “신년 특별 사면은 이번 사면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수치는 공식성명에서 면밀한 조사를 거친 뒤 결백이 입증되면 풀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AAPP)가 지난 1월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에는 정치사범 90명 이상이 교도소에 갇혀 있고 400명이 반정부 시위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유럽연합은 남아있는 모든 정치사범과 반체제 인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얀마 내부 정치 지형 변화와 외부 압력에 따라 미얀마 반체제 인사 대부분이 오명을 씻게 될 전망이다.미얀마 수도 양곤에 있는 타라와디 교도소 앞에 여성 2명이 서 있다. 이번 정치사범 사면은 미얀마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Xinhua/U Aung)2016.04.10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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