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납치범 전 부인 “그는 로맨티시스트가 아니다”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4-01 15: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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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은 내 인생의 암흑기"

가정학대로 세 차례 추방당하기도
△ CYPRUS-LARNACA-PLANE-HIJACKER

(서울=포커스뉴스) 이집트 국적기 납치범의 전 부인이 그와의 결혼생활을 '암흑기'라고 표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더타임스, 가디언은 키프로스 지역 언론인 필레레프트히로스가 여객기 납치범의 전 부인인 마리나 파라스코스와 한 인터뷰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외신들은 납치범 세이프 엘딘 무스타파를 '로맨티시스트'로 묘사했다. 무스타파가 키프로스에 사는 가족들이 그리워 이집트 카이로를 향하던 여객기 기수를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족들의 생각은 달랐다.

무스타파의 전 부인과 자녀들은 착륙한 공항이 있는 라르나카 오로클리니 마을에 살고 있었다. 전 부인인 마리나 파라스코스와 자녀들은 무스타파를 전혀 그리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마리나 파라스코스는 "무스타파는 로맨티스트가 결코 아니다"라며 결혼 생활 동안 전 남편이 약물을 남용하고 그녀 자신과 자녀들을 학대했다고 말했다.

법대를 졸업한 파라스코스는 20세에 무스타파와 결혼했다. 1985년 결혼 당시 무스타파의 나이는 26세였다. 둘은 1990년 이혼했다. 둘 사이의 자녀는 다섯 명으로 알려졌으나 네 명이고 세 딸 중 한 명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무스타파는 키프로스 라르나카 법정에서 이집트 정부가 출국을 금지해 이산가족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24년간 가족을 만나지 못해 여객기를 납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변명했다.

라르나카 공항에서 인질극을 벌인 무스타파를 설득하려고 전 부인인 파라스코스가 나섰다는 외신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다. 파라스코스는 "약물 중독에 시달린 무스타파가 키프로스 망명을 쉽게 하려고 가족을 들먹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집트 당국은 무스타파가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축출 당시 혼란을 틈타 교도소를 탈출한 뒤 2014년 3월부터 또 1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무스타파는 키프로스에서 세 차례 추방된 적도 있었다. 키프로스 정부 대변인은 "이혼한 뒤에도 접근해 전 부인을 학대해 처벌을 받은 것"이라며 "무스타파가 위조 여권을 소지하고 입국해 적발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무스타파는 여객기 납치와 협박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지난 3월 29일 납치된 여객기에서 무사히 탈출해 공항 앞에 대기하고 있는 탑승객들의 모습이다. 이날 라르나카 공항이 폐쇄돼 입·출국을 하려던 여행객 다수가 불편을 겪었다. 무스타파는 가짜 자살폭탄 조끼를 두르고 승무원과 승객을 위협한 혐의로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Xinhua/Zhang Zhang)2016.04.01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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