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관, 공약사업관리이행률과 예산편성 및 확보에 대한 질문에서도 명확한 답변 못해
◈ 시민을 위한 시장공약 홈페이지 공개에 대한 자료실 활용 전무한 상태인데, 이조차 파악 못해
◈ 준비되지 않은 기획국장, 결국 기획관 행정사무감사 중지로까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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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타임즈 이용우 기자] 지난 8일, 부산광역시의회 제300회 정례회 기획재경위원회 4일째 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첫 번째 질문자로 나온 김문기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래구 안락·명장)은 서두에서 기획관이 컨트롤타워이면서 중요한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 부서라며 위안의 말과 함께 감사를 전하며 시작하였다.
김 의원은 첫 번째 질문으로 제38대 시장공약사항에 대해 가볍게 시작했다. 하지만 시장공약사항에 대한 진행상황을 당연히 알아야 할 기획국장이 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속시원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 의원이 물었던 것은 박형준 시장의 임기 내 사업과 임기 후 사업을 구분하면서, 임기 내 공약이행률에 대한 것으로써 기획국장이라면 가볍게 답할 줄 알았던 사항에 대해 답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김 의원을 비롯한 기재위 소속 의원들을 당혹스럽게 하였다.
뒤이어 간신히 김 의원에게 48% 이행률과 8천여 억원의 예산이 확보되었다는 답을 하였고, 김 의원의 이어진 질문인 공약사업관리를 홈페이지에 연 2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한 바에 대해서도 여전히 기획국장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하였다.
이에 김 의원은 다시, 공약 146개 사업을 정상추진하고 있다고 했는데, ‘정상추진’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에 대한 정보가 홈페이지에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관리카드를 제대로 작성하고 있는지를 꼬집어 물었다.
특히 홈페이지에 공약관련 자료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정보가 전혀 올라와 있지 않은 상태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한 기획국장의 답변은 김 의원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김 의원은 첫 번째 질문에서 시민들이 알아야 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자료를 올려놓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해 속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하는 기획국장의 미숙한 업무파악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행정사무감사가 순조롭지 않음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심지어 두 번째로 이어진 질문은 공공기관의 수를 묻는 질문이었는데, 기획국장은 이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감사 진행에 집중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여 김 의원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기획국장은 최근 인사과장에서 승진하여 기획관에 발령되었으며, 기획재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처음이다. 사전에 업무파악을 철저히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해 김 의원의 가벼운 질문에서부터 막혀 답변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김 의원에 이어 기획재경위원회 의원들 모두가 기획국장의 준비되지 않는 감사 자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고, 도용회 기획재경위원장은 결국 행정사무감사 중지를 선언하게 되었다.
한편, 이번 기획관 행정사무감사 중지는 기획재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첫날(11. 3.)에 있었던 부산신용보증재단에 이어 두 번째로 감사가 중지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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