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국산업은행 부산이전을 외면함을 넘어서 저지해오더니, 이제는 하다하다 희화화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4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회를 찾아 이재명 당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이 대표는 박 시장을 문자 그대로 문전박대하였다.
부산시는 앞서 여러 차례 이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었음에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담 요청을 위해 부시장이 당 대표실을 두 번이나 직접 찾았었고, 그 중 한 번은 이 대표를 직접 만나 요청했었다고 하니, 부산시가 얼마나 간절했는지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33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부산시장을 문전박대하며 무시한 것도 모자라 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부산시당 위원장이기도 한 서은숙 최고위원이 당 대표의 무례함과 도 넘은 행위를 비판하기는커녕, 박 시장의 국회 방문에 대해 ‘불쑥 찾아와서 한 쇼’, ‘떼 쓰기’라고 폄하하고 나섰다.
한국산업은행 부산이전에 대한 부산시민의 염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부산시당 위원장의 표현이라고는 믿기 힘든 발언인 것이다.
그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밝혀온 한국산업은행 부산이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단번에 뒤집는 발언이었음은 물론이다. 더군다나 서 위원장은, ‘한국산업은행 부산이전’이라고 단 한 번도 칭하지 아니하고, ‘현안‘이라고만 칭하는 비겁함마저 보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러한 서 위원장의 발언 이후, 이재명 당대표는 “부산시장이 국회에 왔었느냐?”고 되물으며,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대한 협조 서한을 전한 박 시장의 노력을 희화화하였다. 여러 차례 부산시의 면담요청을 거절해오며 문전박대까지 한,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330만 부산시민의 염원을 희화화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민들의 분노가 느껴지지 않는가?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민들께 즉각 사죄하고, 국가균형발전 대의와 부산시민을 저버리는 행보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년 가까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더 이상의 발목잡기는 그만두고, 연내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부산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야 할 것이다.
2023. 12. 7.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 종 환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일동)
[부산 세계타임즈=이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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