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 중심도시 울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

이호근 / 기사승인 : 2021-01-05 2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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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영 의원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

 존경하는 황세영 의원님!

 

 평소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시정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지고 계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한글문화 중심도시 울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서면 질문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 첫째, 한글문화 중심도시 실현을 위해 울산이 낳은 위대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우리 시에서 추진해온 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외솔을 기념하기 위하여 중구에 위치한 생가를 중심으로 외솔기념관과 외솔한옥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 병영 일원의 도로 일부구간에 ‘외솔최현배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글 문화행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겨루기 대회, 글짓기 대회, 외솔 한글 한마당, 문학제를 개최하고 외국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어교육도 실시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외솔 서거 50주년을 맞아 매년 한글날 개최해온 ‘한글문화예술제’의 명칭을 외솔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순 우리말인 ‘외솔 한글 한마당’으로 변경하는 등 한글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어진흥조례를 국어사용조례로 개정하고,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를 구성하여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외솔의 정신을 계승한 한글도시 울산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여 한글문화 중심도시로서 울산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외솔의 고향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외솔과 한글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둘째, 공공기관의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바르고 쉬운 국어사용을 지속해서 알리고 있으나, 여전히 행정용어와 정책명, 시설명 등에 어려운 단어나 외국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를 처음 개최하였고, 행정에서 많이 사용되는 외국어 19개를 행정순화어로 지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국어문화원과 함께 공공언어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시 홈페이지, 보도자료, 공고문을 검토하여 어문규범, 일본식 표현, 외국어 사용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어 발전 기본계획도 수립하여 ‘21부터 5개년에 걸친 국어정책의 발판을 만들어 갈 예정이며, 공공언어 뿐 아니라 우리 시의 표지판, 간판, 방송 언어의 사용 실태조사도 실사하여 지속적으로 바른 우리말과 한글을 사용토록 노력하겠습니다. 

 

□ 셋째, 외솔과 한글을 연구하는 전문가 집단이 있는지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국내 한글 관련 대표적 단체로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가 있습니다. 이 중 외솔회는 외솔의 뜻을 이어받아 외솔과 한글에 대한 연구와 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솔 생가터 복원과 기념관 건립사업에 참여하였으며, ‘19년에는 외솔 문학전집을 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위 단체들의 활동 본거지가 서울이고, 외솔회 울산지회가 있기는 하나 그 활동이 미미하여 사실상 관내 전문가 집단은 울산대학교 국어문화원과 우리시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 외에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기구 설치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글문화 중심도시를 추진하기 위한 전문가 구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다만, 기 설치된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와 차별화하여 국어사용에 국한하지 않고, 외솔과 한글을 근간으로 하면서 문화, 관광,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하여 실질적인 한글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뒷받침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합니다.  

 

□ 넷째, 중구 외솔기념관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울산시의 지원 확대 계획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외솔기념관은 현재 중구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열악한 재정과 학예사 인력 부족으로 기념관 운영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우선적으로 전시시설 개선과 인력 확충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중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문체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 적극 대비할 계획입니다.

 

 문체부 평가인증을 통과하면, 국비 지원이 가능하여 장기적으로 건물 리모델링 등 대폭적인 시설 개선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 울산이 한글문화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한글문화 중심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기반시설, 문화콘텐츠, 학술연구 등을 아우르는 계획 수립으로, 한글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외솔을 기념하기 위한 유일한 공간인 외솔기념관의 운영활성화를 위해 재정‧행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확충 등을 통해 공립박물관으로 인증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중구 원도심 일원에 대한 한글문화지구 지정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지구로 지정되면, 한글 문화자원을 보존‧육성하고 한글 상징거리 조성 등 새로운 자원 개발을 통해 한글문화를 발전시키고 대외적으로도 한글도시 울산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 밖에도 외국인 대상 사이버 한글학당 운영, 공연 행사, 문화콘텐츠 개발, 관광자원화 등 다양한 영역과 연계하여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사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입니다.

 

 외솔은 울산의 상징이자 자긍심이 된지 오래입니다. 우리 시는 앞으로도 외솔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한글문화의 가치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글문화 중심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울산=세계타임즈 이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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