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오 케" 오늘의 연재 (72 ) 5단계 태도 변화

이현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1 16: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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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

수많은 유학생들을 보면서 나는 그들의 일반적 심리 흐름을 몇단계로 구분지어 바라보게 되었다. 물론 개개인의 성격과 태도, 그리고 정서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같은 단계적 구분법은 그리 편차가 크지 않다.
특히 단기로 온 유학생들은, 강도는 좀 다르지만 누구나 문화 충격이라는 것을 받는다. 그 충격에 대한 태도는 시간별로 크게 5단계로 나뉜다.
제 1단계는 허니문 시기. 꿈과 희망, 기대감으로 부풀어 캐나다땅을 밟는다.
온통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 미소 띤 얼굴들. 지상의 낙원에 온듯한 기분에 빠진다.
2단계는 대개 3-4개월이 지나면 진입하게 된다. 온통 신기하던주변도 좀 시들해지고 캐나다 땅만 밟으면 술술 나올 것 같던 영어도 영 느는 것 같지가 않다.
일명 슬럼프 단계. 학생들이 나를 가장 많이 찾아올 때가 바로 이시기이다. 슬럼프가 1-2개월 지속되다 보면 ‘내가 이러면 안 되지’하는 자각이 생겨난다. 새롭게 정신을 차리고 체육관이나 수영장 등을 다니며 무엇인가 동적인 것을 시도하고자 한다. 그러고 나면 목표 의식이 다시 뚜렷해지고 활기도 되찾게 된다.
3단계는 그저 무덤덤한 시기. 누가 무엇을 하든, 영어 학교에서파티가 열리든 모든 것에 무덤덤해진다. 이런 상태가 보통 1-2개월은 간다. 이를 떨치기 위해 모든 것을 접어 둔 채 친구들과 여행도다녀오는 등 새롭게 마음을 다잡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자각에 마음은 다시 조급해진다. 말하자면 불안 초조단계.4단계는 건망증 단계. 돌아갈 날이 다가올수록 시간과 성과에 쫓기기 시작해 도서관으로 향하는 발길이 부쩍 잦아진다. 그러다 자꾸
만 무엇을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게 된다. 열쇠를 아파트에 두고 나온다든지 가방에 책을 넣지 않고 학교에 간다든지, 슈퍼에 가서도뭘 사러 왔는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5단계는 자포자기 단계. ‘그래도 이만하면 유학을 안 온 것보다는낫지.’ 이렇게 자신을 위로하면서 집에 갖고 갈 선물을 챙기고 송별파티로 시간을 보내게 된다.남은 한 달 내내 송별 파티만 하다 가는 학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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