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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경기와 남북동시입장을 보면서 남북의 진정한 평화의 단초가 놓인다고 기대에 부풀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이를 시청할 세계인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핵개발은?’ 이란 의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한반도기가 평화의 상징이었던 적은 없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나부끼던 한반도기는 평화는커녕 핵실험과 연평도 포격도발, 천안함 폭침으로 인한 49명의 대한민국 국민의 희생으로 돌아왔다. 위장평화퍼포먼스가 진짜평화의 단초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은 경험으로 이미 터득했다.
2030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 상식, 노력에 비례한 성취의 가치마저도 문재인 정부는 깡그리 무시했다.
선수들의 능력, 기량, 땀과 눈물 등이 문 정부에겐 그리 중요한 가치가 아니었다. 단일팀 구성으로 경기 한번 뛰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있어야 할 우리나라 선수가 더 늘었다. 국가대표가 되었다는 것도 소중한 결과이긴 하나 더 많은 경기, 더 많은 시간을 뛰고자 하는 열정이 누군들 없겠나. 나의 벤치행이 남북단일팀에 의한 기회의 배제라 생각하는 선수들의 박탈감을 국가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공동훈련도 기가 막힐 노릇이다. 최신식으로 만들어놓은 평창 경기장을 버젓이 두고 선수들을 마식령까지 보내 무엇을 ‘훈련’한단 것인지 당최 이해할 수 없다. 거기에 가서 배울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결국 선수들의 시간까지 빼앗아가며 보여줄 공동훈련 사진 한 컷에만 매몰된 비상식적인 결정에 청년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공정, 상식, 노력, 성취 등의 상식적인 국민가치는 배제하고 위장평화, 퍼포먼스, 정치올림픽만 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있는 그대로의 스포츠 장으로 바라볼 국민은 별로 없다. 문 정부는 남북평화의 신기루만 좇다 남남갈등만 키웠다.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닌 평양올림픽이라는 말 속에 국민의 자긍심은 추락되었다. 국민들에게는 상실감을, 선수들에게는 박탈감을 준 이번 결정에 대한 후과(後果)를 문 정부는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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