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성도 “교회에서 새로운 경험 덕에 새로운 도전 두렵지 않아”
[전북=세계타임즈 = 이영임 기자]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시니어들이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는 데 교회 공동체가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화제다.
21일 신천지예수교 익산교회에서 '빛나는 청춘 실버대학'이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그 가운데 전북 지역은 202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5.2%에 달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한편으로 시니어들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그런 가운데 최근 전주시의 한 대학가 카페에서는 70~80대 어르신들이 모여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활용 교육을 이어가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들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도마지파(지파장 최중일·이하 신천지 도마지파) 성도들로, 온라인에 올라온 성경 교육을 더 원활하게 듣고, 이 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활동은 시니어들에게 단순한 교회 생활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버 세대 증가…떠오르는 웹버족, 스마트 시니어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많은 고령 인구가 디지털 격차를 겪고 있지만, 이 가운데 '웹버족'이라는 새로운 세대 또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온라인 활동을 즐기는 노인들로, 신천지 도마지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도마지파 자문회원의 스마트폰 교육을 받는 모습.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예배와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교회 내에서는 디지털 친화적인 문화가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청년회원들이 도우미 역할을 자청하며 세대 간의 교류가 활발해졌다.
신천지 도마지파 70대 이상 성도들은 매일 새벽 6시에 온라인 기도회를 진행한다. 박종수(78·남) 씨는 “나이가 들다 보니 (기도회에)가고 싶어도 못 갈 때가 있는데, 온라인으로 하니 꾸준히 참석할 수 있어 더 좋더라”고 말했다.
또 “처음엔 온라인 기도회 들어가는 게 서툴렀지만, 이제는 육체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시니어들이 신앙생활을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전했다.
-교회를 기반으로 사회에서도 활약하는 자문회 성도들
교회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기반으로 도마지파 자문회 회원들은 은퇴 후에도 다양한 사회·여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하고, 사회복지관이나 노인대학에 출강하는 등 활발한 사회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천지 익산교회에서는 ‘빛나는 청춘 실버대학’을 통해 재능기부에까지 활약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도마지파 자문회원들의 스마트폰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지난 18일 아로마 요법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문회 회원들은 여러 향유를 두고 진지하게 향을 맡아보며 감정을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익산교회 조요정 자문회장은 “교회가 ‘선한 공동체’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우리 자문회가 앞장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기 계발을 할 기회를 마련하려고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도전하는 시니어, ‘진리’가 가장 큰 동기이자 원동력
신천지예수교회 도마지파 자문회원의 탁구하는 모습.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하는 시니어들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성경 말씀에 있다. 권성복(79·남) 씨는 “성경을 묵상할수록 나이의 제약을 뛰어넘어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신천지 군산교회 자문회 성도인 박숙희(82·여)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일곱 번 단련한 은으로 표현한 성구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나도 나이가 먹어갈수록 계속 단련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워야 한다는 가치관이 생겼다”고 전했다.
최중일 지파장은 “시니어 성도들의 활기찬 생활은 우리 교회의 젊은 성도들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성도들이 앞으로도 성경 말씀 중심의 신앙을 지키고, 세대 간 격차를 뛰어넘어 하나 되는 신앙인이 되게 하고자 교회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회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도록 사역자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도마지파 관계자는 “시대를 앞서가는 자문회원들은 성장하는 청년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진정한 이 시대의 ‘황금세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성장과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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