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2024년 3월부터 추진해 온 도청 본관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월 31일 문화공간 「그림책정원 1937」을 공식 개관한다.
이번 개관은 근대 관청 건축의 상징이었던 공간이 세대를 건너 도민의 일상 속 문화거점으로 확장되는 역사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관이 들어선 이 자리는 과거 도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운동을 즐기며 휴식을 누리던 공간이었다. 이후 1937년 세워진 도청 본관은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지방자치의 흐름을 지나며 충북의 시간을 함께해 온 상징적 건축물이다.
붉은 벽돌 외관과 좌우 대칭 구조를 갖춘 이 건물은 지난 200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되며 그 역사성과 건축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사업은 건물을 철거하거나 외형을 크게 바꾸는 대신,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그 가치를 드러내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시간 속에 가려졌던 붉은 벽돌의 질감과 공간 구조를 되살리고, 기존 건축의 틀을 존중한 채 내부를 문화·체험 중심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역사적 건축물의 형태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현재의 쓰임을 더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확장한 것이다.
새롭게 문을 여는 「그림책정원 1937」은 그림책을 매개로 전시와 체험, 교육이 연결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은 어린이와 영유아를 위한 열람 공간과 국내외 그림책 서가로 조성되며, 2층에서는 정승각 작가전과 엘레나 셀레나 작가전이 열린다. 3층에는 팝업북 전시, 메이커스페이스, AI 스페이스, 역사 아카이브, 교육실 등이 마련돼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개관은 도청 일대 공간 재편의 흐름 속에서 완성된 변화이기도 하다. 과거 도민의 휴식 공간이 행정의 중심을 거쳐 다시 문화와 일상의 공간으로 이어지면서, 충북 공간사의 흐름이 새로운 단계로 확장됐다.
김영환 지사는 “2년 전 도청 본관을 다시 도민의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번 개관은 그 약속을 실현하는 자리이자, 충북 문화정책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이 세대가 함께 머무는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개관 이후 정기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도청 일대 문화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해 「그림책정원 1937」을 충북을 대표하는 문화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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