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욱 시의원 “부산 관광마이스 산업 책임질 수 있나” …벡스코 제3전시장 부지 선정 과정 질타

이용우 / 기사승인 : 2022-02-06 09: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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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3일 오후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 제 의원 “다른 후보지 선정 논의 생략 … 시 의지 있으면 중앙 정부 설득 가능”

[부산=세계타임즈 이용우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제대욱 의원이 벡스코 제3전시장 부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부산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제 의원은 3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전문가 자문회의’에 참석해 “제3전시장 부지 선정 자체에 대한 논의가 더욱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생략한 채 벡스코 야외주차장 설계도면을 두고 기술적 문제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라고 주장했다. 야외주차장과 함께 제3전시장 유력 후보지인 올림픽공원을 언급하지 않고 부산시가 야외주차장 건립을 가정한 설계도면을 두고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자 제 의원이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에 부산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이 “야외주차장 부지가 올림픽공원보다 이점이 더 많아 보인다”라고 맞서자 제 의원은 기본계획수립용역을 근거로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2019년 9월 당시 벡스코가 진행한 용역에서는 올림픽공원이 제3전시장 부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5월 행정안전부는 안전성과 대체부지 선정 어려움 등을 이유로 올림픽공원 부지가 타당하지 않다고 봤다. 올림픽공원에 매설된 우수저류시설이 문제가 됐다. 행안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우수저류시설 위에 건물을 짓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중앙 정부에서 올림픽공원이 벡스코 제3전시장 부지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야외주차장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제 의원은 “국비 없이 시비로만 190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니 중앙 정부를 설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시가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또 “야외주차장에 제3전시장을 건립하게 되면 겨우 부산으로 유치한 축제와 전시들을 수도권에 내줄 수 있어 지역 관광 마이스 업계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라고도 덧붙였다. 공사 기간 중 관람객을 위한 주차 공간이 좁아지고, 소음 문제가 발생해 제1전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게 되면 국제적인 축제와 전시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산시 측이 제시한 야외주차장 부지 제3전시장 설계도면 기술적 문제도 제기됐다. 2019년 벡스코 기본계획수립용역에 참여했던 일신설계종합건축사무소 김승남 사장은 “20년 넘게 건축업계에 종사해 온 입장에서 야외주차장에 제3전시장을 올리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며 “현재 기술력만으로도 안전성을 충분히 담보한 상태에서 올림픽공원에 제3전시장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국장은 “아직 부지를 확정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도 “야외주차장에 건립하게 되면 인근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주차 공간을 적극 확보해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 국장과 이 대표이사를 포함해 시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등 십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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