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세계타임즈=심하린 기자] 인천시 남동구 내 예비군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장거리 훈련장 이동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7일 남동구의회에 따르면 정재호 의원(국민의힘, 구월1‧4동, 남촌도림수산동)이 발의한 ‘남동구 지역예비군 훈련장 차량 운행 지원 조례안’이 지난 16일 제304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 조례는 남동구 예비군의 훈련장 입소 편의를 위해 예비군 훈련 책임 부대장이 차량을 운행하는 경우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에 따르면 남동구청장은 예비군 훈련 책임 군부대의 장으로부터 차량 운행 비용 지원신청이 있는 경우 예산의 범위에서 임차에 소요되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
현재 남동구에는 자체 예비군 훈련장이 없어 서구 공촌동까지 장거리 이동해야 하는데, 일부 주민들은 대중교통만으로 평균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훈련 참여를 위해 새벽에 출발하는 등 생활 불편은 물론 교통비 부담, 훈련 효과 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조례는 이러한 교통 불편과 시간‧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구민 민원을 반영한 실질적 생활밀착형 조례로 주목된다.
조례를 발의한 정재호 의원은 “이번 조례는 구민, 특히 예비군들의 민원과 생활 현장의 문제 제기에 응답하는 조치”라며 “훈련장 이동으로 겪는 불편을 실질적으로 덜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체계 마련의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 지원할 수 있는 합리적 행정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주민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조례안은 지난 2023년 한 차례 발의됐으나 당시 논의 과정에서 통과되지 못한 바 있으며, 이번 본회의 의결을 통해 예비군 차량 운행 지원에 대한 제도적 첫걸음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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