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 등 중립파 의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부의장실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임을 갖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부의장, 이용호 정책위의장, 장병완, 황주홍, 박준영, 윤영일, 장정숙, 최도자, 김종회, 김경진, 김수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17.12.19.
[세계타임즈 이영진 기자]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 문제를 놓고 20일 이날 이른바 난상토론을 벌인다. 지난달 21일 이른바 '끝장토론'에 이어 한 달만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의원들에게 20일 오후 2시 국회 제4회의장에서 의원총회(의총)를 연다고 공지했다. 이번 의총은 안철수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가 현실화, 구체화되자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일부 중재파, 초선의원 등의 요구에 의해 개최되는 것이다.
최근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오는 21일 양당 통합선언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면서 통합 반대파의 움직임은 분주해졌다.
박지원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평화개혁연대는 광주, 전남, 전북 등지에서 토론회를 열어 통합해선 안되는 이유를 강력히 표했고 최경환·김경진·이용주 의원 등 일명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 의원들의 모임) 소속 의원들은 통합 절차의 중요성과 원내 현안에 집중해야할 때임을 강조하며 반대 목소리를 키워나갔다. 박주선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원내대표, 박준영 의원 등은 통합 추진을 멈춰야한다며 당내 분열을 수습에 나섰다.
안 대표의 통합 강행엔진이 가동되자 박 전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김경진·김수민 원내대변인, 김종회·박준영·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최도자·황주홍 의원 등은 전날 회동을 갖고 이날 의총을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들의 요청을 받아 의총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또 통합에 찬성하는 친 안철수 계와 평개연 및 구당초, 중재파 의원들 간 상시소통 대화체를 구성해 통합 문제와 관련한 오해를 풀고 상호 신뢰를 쌓아나가기로 결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통합 추진에 관한 당내 의견을 공유한다. 찬성과 반대, 중재파 간 이해와 이견차가 좁혀질 경우 향후 대책, 대안 마련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이지만 찬반 입장 차가 커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부가적으로 전날 박 전 비대위원장 주재 회동 결과물인 '상시대화채널 구축'에 관한 세부 내용도 다룰 예정이다. 하지만 통합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려는 찬성 측에서는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
안 대표는 전날 대전에서 열린 대전·충청 당원간담회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치사에 40석 정당을 만든 사람은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과 안철수 뿐이다. 돌파력 하나로 살아왔다"며 통합 추진 강행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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