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조배숙당대표 수락 연설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18-02-07 07: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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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평화당 전당대회를 지켜보고 계시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평화당 초대 대표로 추대된 조배숙 인사드립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떤 정치인에게도 당대표 취임 연설은 영광스러운 시간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취임 연설에서
자신이 일치된 환영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드러내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새로 탄생하는 민주평화당이 제대로 출범하기 위해서는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무시하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 당대표를 뽑는 합의추대가 치열한 경선보다
갈등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저는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에 대한 반대가 첫 출범을 하는 민주평화당에 대한
충심과 염려에서 나온 것임일 잘 알고 있습니다.
더 파격적인 인사가 필요했다,
아니면 더 강력한 사람이 필요했다,
이런 말씀을 저는 들으며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비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공정한 과정을 만들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당의 성공을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제가 창당준비위원장이 되어 준비한 당헌 제2조에는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권한은 당원에게서 나온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저는 당헌 제2조를 실현할 당내 기구로 ‘당원평의회’를 구성하겠습니다.
당원들의 생각이 직접 당 운영과 노선에 반영되도록 만들어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평화당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모두 승리하는 민주평화당을 만들어갑시다!
자랑스러운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에게는 당면한 과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당을 빠르게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시키겠습니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확실한 공당을 만들겠습니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영입하는 데 당의 총력을 동원하겠습니다.
지방선거가 끝난 후
당원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드리며 물러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던지겠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 민주평화당은 개혁 진영 148석, 보수 진영 146석 중
개혁 진영에서 19석을 가진 황금률의 심장입니다.
저는 균형 잡힌 개혁, 실패 없는 개혁을 목표로
야당으로서 정부 여당의 잘못을 견제 비판하고
때로는 협치하면서
우리 당을 개혁 블록의 가장 뛰어난 선도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당은 전통적 지지층을 조속히 복원하고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으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세대적으로는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30~40대의 심장으로 파고들 것입니다.
세 번째 과제는 당의 외연 확장입니다.
원내교섭단체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것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민생, 평화, 민주, 개혁, 평등은 민주평화당이 추구할 가치입니다.
우리는 국민들의 고단한 삶의 문제해결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습니다.
먼저 민생입니다!
지금 개혁을 표방한 문재인 정권에서 정작 민생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저임금 노동을 중심으로 실업의 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의 불평등은 여전합니다.
서울의 아파트 값은 치솟고, 지방의 땅값은 떨어집니다.
민주평화당은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경제민주화와 성장의 병행 노선만이
일자리 문제와 불평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성장 동력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면서
시장에서의 약자를 보호하고
창업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우리는 평화라는 단어를 당명에 박은 유일한 정당입니다.
지금 한반도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속박했던 국제정세 완화를 기회로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해야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미대화를 유도해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까지 나가야 합니다.
지금 수구냉전 세력은 국민의당 일부를 흡수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이 시기, 우리 민주평화당은 강한 의지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과거 민주주의의 적이 독재였다면,
이제 민주주의의 적은 패권주의입니다.
소수의 세력이 과대 대표되어 모든 권력을 행사하는 패권주의는
국민들이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양당제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현명한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다당제를
제도화시키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에 바로 착수할 것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중앙에 집중된 권력과 사람과 자본을 지방에 이전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권력분산, 지역평등을 위한 개헌에 착수할 것입니다.
지금, 개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제 삼성 이재용 회장이 풀려났습니다.
검찰, 국정원, 경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은 지지부진합니다.
이 와중에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는 야당 인사들은 늘어만 갑니다.
우리는 권력이 자기 손을 못하는 개혁을
끌고 가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적폐청산을 공격하는 수구보수들을
최일선에서 막는 방패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촛불시민의 함성을 이어받아 개혁의 선도정당이 될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작지만 강합니다.
우리는 국회의 가부결정권을 쥔 정당입니다.
우리를 배신하고 갈라선 저들은
결코 케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없지만,
옳은 길을 선택한 우리들은
우리가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선도정당으로 태어났습니다.
여러분!
민생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이 살만한 삶으로 바꿀 정당, 누구입니까?
민주평화당입니다.

평화보다 더 위대한 정치는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당당하게 발언하고 행동할 정당,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민주평화당입니다.
자유는 있어도 평등할 권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절반의 민주주의를 넘어 다시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 설 정당, 누구입니까?
맞습니다. 민주평화당입니다.
적폐는 단호히 청산하고, 격차는 과감히 해소해야 합니다.
호남의 개혁정신을 이어받아 시대정신을 구현할 정당, 누구입니까?
개혁을 선도할 정당, 민주평화당이 해낼 수 있습니다!
저에게 민주평화호의 초대 선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맡겨 주셨습니다.
민생 속에서 인정받는 민주평화당을 만들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견인하는 민주평화당을 세우겠습니다.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 일하는 민주평화당이 되겠습니다.
촛불시민혁명의 뜻을 받들어
개혁에 앞장서는 민주평화당을 건설하겠습니다.
청년과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
장년에게는 보람을 주는 정당,
노년에게는 평안을 주는 정당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우리가 이깁니다!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아...들어가기 전에 가벼운 얘기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저 때문에
이제 개혁 편에 선 정당 대표는 모두 여성입니다.
더 공교롭게도 보수 쪽에 선 정당 대표들은 모두 남성입니다.
어쩌다 개혁과 보수가 여학교 남학교처럼 갈렸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저는 적어도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남녀공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짜 끝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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