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가릿대란 정월대보름에 오곡 주머니를 장대에 매달아 우물이나 마당에 높게 세워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문화로, 조선시대까지는 전국적으로 널리 성행한 세시풍속이었지만 현재는 도내 서산·태안·당진 일원의 10여 개 마을에서만 명맥을 잇고 있다.
볏가릿대 민속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내 20여 개 이상의 마을에서 전승됐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절반 이상으로 줄어 보존 및 전승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체험 교실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이러한 지역의 민속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도내 초등학교의 참여 신청을 받아 진행했으며, 서산의 부성초 등 3개 학교에서 6회에 걸쳐 총 15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체험 교실은 볏가릿대 민속을 소개하는 강의와 학생들이 직접 볏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대나무·오곡 등을 이용해서 볏가릿대 모형 및 달걀 꾸러미 등을 만드는 내용으로 구성해 ‘볏가릿대 세우기’ 전반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도는 2023년부터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볏가릿대 민속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3∼2024년에는 볏가릿대 민속의 고증 및 가치 발굴을 위한 기록도서 발간, 학술대회 개최, 교육·홍보영상 제작, 전승마을 간담회 및 토론회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볏가릿대 민속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전승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볏가릿대 민속 체험교실’을 운영했으며, 8∼10월 중에는 ‘볏가릿대 마을로 떠나는 1박 2일 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무형유산을 잊히고 사라지지 않도록 전승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도내 우수하고 특색있는 무형유산을 도민에게 알리는 시간을 지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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