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립박물관 작은전시 「인천 백미(白米)」展 개최

심동윤 기자 / 기사승인 : 2017-09-26 02: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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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6. ~ 2018. 2. 4. 인천 미두취인소와 정미업에 얽힌 이야기 소개

[인천=세계타임즈 심동윤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시립박물관은 2017년도 하반기 작은전시로 9월 26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인천 백미(白米)」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최대의 쌀 집산지(集散地)였던 인천항을 배경으로 성장했던 인천 미두취인소(米豆取引所)와 정미업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인천은 일찍이 개항 이후부터 조선 각지의 쌀과 콩(미두)이 모이는 집합지였다. 일본인들은 이러한 미두의 거래 여하가 인천항과 한일 무역의 성쇠와도 관계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일정한 품질과 가격의 미두를 거래(취인)하기 위한 미두취인소를 한국 최초로 1896년 인천에 설립하였다. 

 

 또한 인천에 모인 미곡은 백미로 상품화되어 일본으로 보내지게 되는데, 이러한 미곡 도정을 위해 한국 최초의 현대식 정미소가 1892년 인천에 세워졌다. 일제강점기에 이르러서 정미업은 하루 일만 석에 이르는 도정 능력을 갖추어 동양 최고라고 일컬을 정도가 되었고, 인천 산업 생산액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였다.  

 

 또한 인천의 각종 현황과 통계를 실은「인천부 부세일반(府勢一班)」에서는 ‘조선 백미’라고 한다면 ‘인천 백미’를 연상할 정도라고 하여, 미도(米都, 쌀의 도시)로서 인천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미도’ 인천의 번영은 일본인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번영의 이면에는 투기시장으로 변질된 미두취인소에서 가산을 탕진한 조선 사람들이 있었으며, 정미소에서는 비인간적 대우에 시달리면서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으로 생계만을 이어가던 정미 직공들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인천의 노동쟁의 중 많은 부분이 정미소에 발생하였는데 이는 정미 직공들의 절박한 생존 투쟁으로 이해해야 한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어느 때 보다도 애환이 가득했던 ‘인천 백미’의 시대를 조명하고자 기획되었으며, 이를 통하여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인천 역사의 한 부분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6일 화요일부터 내년 2월 4일 일요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며,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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