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논란에 지지율 악영향·인재영입 차질 우려도…당협 정비도 뇌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1.29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운명의 한 달'을 시작한다.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외연 확장 요구가 비등한 상황에서도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자신의 결단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승리로 가는 길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하는 시간을 맞게 된 것이다.특히 이번 달 중순 설 연휴를 계기로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미래 비전을 밝히고 이어 설 연휴 전까지 '당 쇄신안'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여기에는 인재영입위원장 발표,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에 이어 새 당명과 정강·정책 공개 등의 굵직한 일정이 포함돼 있다.장 대표는 5∼6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이후 호남을 방문하는 등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공략하는 일정도 재개한다.한 전 대표 제명 문제는 일단락이 됐다고 보고 지방선거 민심 공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는 것이다.
당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특위도 이번 주 회의를 열어 지역별 공천룰과 가산점 제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특위 안에서는 지역별 인구수와 당원 수 등을 고려해 경선룰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관건은 당내 갈등과 민심의 향배다.친한계는 공개적으로 장 대표·송언석 원내대표 동반 사퇴를 요구했으며, 초·재선 의원 주축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지난달 30일 원내지도부에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전날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장동혁 끌어내리기'에 총공세를 폈다.당협 정비도 뇌관이다.지도부는 최근 정기 당무감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넘겨 지선 전 당협 정비에 나선다.평가 기준에 미달하는 당협위원장들이 교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친한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 대표는 일단 친한계 반발을 무시하고 정면 돌파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당내 논란이 확산할수록 여론 조사상의 당 지지율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개연성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다.지방선거를 앞두고 20% 초반대로 정체된 당 지지율에서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위기감이 커지면서 장 대표에 대한 당내 여론도 악화할 수 있다.
당 지지율은 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 영입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가뜩이나 정부·여당 지지율이 공고해 야당에 좀처럼 인재가 몰리지 않는 상황에서 여론의 변화가 감지되지 않을 경우 중도 확장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수혈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 대한 장 대표의 입장 표명 요구가 다시 분출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설 연휴 직후인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다. 내란 특검은 '사형'을 구형했다.장 대표는 지난달 1차 쇄신안 발표 때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잘못된 과거와의 절연'을 약속했다. 그러나 명시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언급하지 않아 소장파·비주류 인사들의 반발을 샀다.
이번에도 지도부가 '윤 어게인'으로 대변되는 강성 지지층을 바라보고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으면 중도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장 대표 측은 쇄신안에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미가 이미 포괄적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친한계 등에서 발목을 잡았다는 입장이다.지도부 핵심 인사는 "전 국민이 '윤 어게인'이라는 단어를 잊을만하면 그들이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1차 쇄신안 발표 때도 '윤 어게인', '내란', '윤석열' 등을 거론하는 것은 해당 행위라는 문구가 포함될 뻔했다가 빠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경기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