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법정 기준치 준수”vs 주민 “기준 뒤에 숨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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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능6리 주민들이 차량집회를 벌이고 있다. |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주관한 공사가 마을 주거지로부터 불과 20미터 앞까지 확장되면서, 오랜 기간 발파진동·소음·비산먼지로 고통받아 온 죽능6리 주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주민들은 “창문을 열 수도 없고, 발파 때마다 집이 흔들린다”며 “이제는 생활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주민 김 모 씨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만든다더니 주민들의 생존권을 흔들고 있다"며 "대기업이 평생 농사만 짓고 사는 농민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당초 SK에코플랜트 측은 일정 금액을 마을 기금 형태로 지원할 의사를 전했지만, 주민들은 체감한 피해 규모와는 큰 차이가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기준치라는 숫자 뒤에 숨지 말고, 현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이의를 제기한 죽능6리는 산단 인접 6개 마을 중에서도 가장 오랜 기간 공사 피해를 입는 지역이다.
토목공사는 수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대로는 견딜 수 없다"며 연일 도로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산단인접주민 권익·보상협의회는 "주민들은 단순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단지 인접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거대한 LNG 열병합발전소, 산업폐기물 매립장, 불화수소 등 유해물질 취급업체들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데,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로 한 개발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SK에코플랜트가 진정으로 상생의 의지가 있다면, 주민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며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한다면 집회는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는 "모든 공사는 법정 기준치를 준수하고 있으며, 기준 수치를 넘긴 적이 없으므로 피해로 인정할 수 없다"며 "피해를 주장하려면 직접 증명하라"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이러한 태도가 '상생과 협력의 원칙을 무시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죽능6리 주민들은 지난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죽능6리 입구에서 "우리의 삶터를 지켜달라"며 차량집회를 실시하기도 했지만 SK측은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단인접주민 권익·보상협의회는 "갈등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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