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서울 정신건강 컨트롤타워 출범 20주년…든든한 마음건강 안전망

이장성 / 기사승인 : 2025-10-16 13: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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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초 광역 정신건강 컨트롤타워 출범 20년,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마음 돌볼 수 있는 안전망 마련
- 국내 최초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설치 서울시 정신질환자 자립생활 주택사업 운영 등 서울형 모델 확산
- 1577-0199, 연 3만건 이상 자살위기, 우울․불안 등 정신과적 문제에 대한 전문상담 24시간 제공
- ‘블루터치’ 연간 46.7만 명 이용, ‘손목닥터9988’ 앱 내 마음건강검진 이용자 162만명… 시민 체감형 서비스

 

죽고 싶다고 호소하던 30대 남성 A씨.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도 비상이 걸렸다. 현장 출동을 나간 정신건강전문요원과 상담한 A씨는 ‘말해도 바뀌지 않는다’,‘그냥 죽고 싶다’며 상담을 거부했다. 요원은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했고, 결국 A씨가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구직난으로 인한 우울감과 알코올 의존 문제가 있음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와 지원 정보를 안내했다. 요원은 또한 현장에 동행한 아내 B씨가 산전우울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발견해 별도 상담으로 연계를 진행했다. 이후 A씨의 가족은 “아들과 며느리가 이렇게 힘든 상황인지 전혀 몰랐다”며 “내일 병원에 함께 가서 필요한 지원을 돕겠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 대응 사례>

 

[서울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한 광역 정신건강 컨트롤타워인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전국 최초로 광역 단위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서울시는 정신 건강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규정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정신건강 안전망을 구축해왔다.

 

 

<예방·치료·재활이 이어지는 통합 체계…시민의 일상을 지탱해 온 서울형 정신건강 서비스의 성장>
 

 서울시는 지난 20년간 예방·치료·재활이 이어지는 통합 정신건강 체계를 만들어왔다. 현재는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 25곳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4곳 ▴정신건강증진시설 103곳이 운영 중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2016년 자살예방센터, 2024년 광역심리지원센터 설립으로 위기 대응부터 일상 회복까지 아우르는 공공서비스도 한층 확대했다.

 시는 중증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한 기반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서울시정신보건정보관리시스템(SMHIS)을 개발해 국가시스템인 정신건강사례 관리시스템(MHIS) 구축에 기여했으며, 2018년 국내 최초로 정신질환자 자립생활주택사업을 도입해 주거·경제·사회복귀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18년 자립생활주택 4호로 시작된 시범사업은 올해 157호까지 확대됐고, 입주자 사례관리 및 개별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년부터는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에게 1인당 최대 1,500만 원의 자립정착금도 지원한다.
 

* 서울시정신보건정보관리시스템(SEOUL Mental Health Information System)

 

<위기 대응부터 중독·재난 지원까지, 현장에서도 시민 곁을 지키는 서울형 정신응급모델>
 

 서울시는 위기 대응체계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2022년 전국 최초로 개소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응급입원을 위한 정신응급 공공병상 확보하고 24시간 위기대응에 힘쓰며, ‘서울형 정신응급모델’을 구축했다.
 

 ’24년 6월 이후 자살 관련 출동 기능을 통합·운영하면서 위기 대응 범위를 넓혔다. 그 결과, 정신응급 현장대응 건수는 ’23년 519건에서 ’24년 739건으로 약 42.4% 증가했다. 위기 이후에는 단기 사례관리 대상자를 지역사회 서비스로 연계하도록 해, 위기 대응부터 회복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갖췄다.
 

 현재 서울시는 공공·민간의료기관에 총 12개의 정신응급 공공병상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13개 자치구에서도 14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자·타해 위험이 있는 위기 환자들이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서울시민의 자살 및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이 이루어지는 1577-0199(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를 24시간 운영하여 매년 3만여 건 이상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정신건강에 대한 119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부터는 챗봇과 온라인 실시간 상담 기능이 추가돼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1577-0199는 정신건강전문요원,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18명의 전문상담사가 상주하며 자살위기 및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상담을 24시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알코올·마약 등 중독 문제와 재난 상황에도 선제적인 심리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시작된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는 당사자 주도형 알코올 중독 회복 프로그램으로, 10.8%(’13)였던 단기 회복률은 35%(’24)까지 크게 향상됐다. 2023년부터는 마약중독 재활 프로그램 개발과 상담가 양성을 통해 조기 선별과 재활 기반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재난 상황에서 7,456건의 긴급 심리지원을 실시하며 시민들의 트라우마 회복에 기여했으며,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여 ’25년 현재 총 290회, 15,318명의 시민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만족도 96점을 달성하였다.
 

 2024년에 전국 최초로 설립한 서울시 광역심리지원센터는 공공과 민간 심리서비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여 서울시민에게 양질의 심리서비스와 재난상황 트라우마 경험자에 대한 1:1 전문 심리서비스를 제공하여 일상 복귀를 돕는다.


<디지털과 시민참여로 확장되는 마음건강 서비스…서울 전역에 촘촘한 정신건강 안전망>
 

 서울시가 2007년 론칭한 정신건강 브랜드 ‘블루터치(Blutouch)’는 자가검진과 자가관리를 제공하며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블루터치 홈페이지 이용자 또한 29.7만명(’23)에서 46.7만명(’24)으로 57%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제공 중인 마음건강검진에는 1년간 약 162만 명이 참여해, 서울시민이 모바일로 손쉽게 심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AI 기반 정서관리 프로그램 등 디지털 정신건강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20년간 쌓아온 성과를 기반으로 사회변화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맞춤형 정신건강정책을 고안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울 전역에 촘촘한 안전망을 확립하고,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마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경희 서울시 정신건강과장은 “지난 20년간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시민의 마음을 지탱해 온 든든한 기반이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AI 기반 서비스 확대, 전문인력 강화, 지역사회 회복지원 등을 통해 시민 모두가 마음까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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